독일 11부리그에서 0-37이라는 보기 드문 스코어가 나왔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코로나19를 우려해 7명의 선수만을 내보낸 SG리프도르프가 SV홀덴스테트에 0-37로 패했다”고 전했다.
리프도르프는 경기를 앞두고 우려되는 소식을 접했다. 홀덴스테트의 이전 경기 상대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선수단 테스트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가 지나지 않아 리프도르프 선수들은 불안해했다.
리프도르프는 경기 연기를 원했다. 선수들 역시 경기에 나서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홀덴스테트는 정상 진행을 주장했다. 결국, 최소 인원수인 7명을 맞춰 경기에 내보냈고 기록적인 스코어가 나왔다.
리프도르프 측은 “경기 출전을 자원해준 7명의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200유로(약 28만 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큰돈이다”라며 비정상적인 경기가 치러질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경기 중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졌다. 리프도르프 측은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는 상대에게 공을 넘겼다. 그리고 사이드 라인 쪽으로 빠졌다. 상대 선수와 거리를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상대 선수들은 우리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린 위험을 감수하길 원치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