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행 비행기표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트레버 바우어.[트레버 바우어 트위터 캡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빅 마우스’ 트레버 바우어가 몸값 올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바우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남의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것은 물론이고, 트윗을 이용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투수로 정평이 나있다..
2020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소속팀이었던 신시내티 레즈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져 탈락하자마자 그는 보스턴행 비행기 표를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보스턴 레드삭스에 어필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자신을 "모셔가라"는 제스추어였다.
보스턴은 투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바우어가 합류한다면, 내년 시즌 경쟁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바우어는 이어 “나는 1년 계약을 원한다”며 보스턴에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쳐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보스턴으로서는 바우어와 1년 계약을 할 이유가 없다. 투수력은 경쟁력을 갖추겠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리빌딩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바우어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스턴이 다년 계약에 초대형 총액을 제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우어는 또 자신은 신시내티에서 가장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며 신시내티 잔류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신시내티에게도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바우어는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뛰며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쳤다. 11경기에 나서 5승4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1.73을 기록했다. 73이닝을 던져 삼진을 무려 100개나 잡아냈다.
그러나, 그의 과거 성적은 3점 후반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올 시즌 성적만으로 그에게 초대형 총액을 제시할 구단이 나타날지 미지수다.
일부 매체는 류현진을 영입해 재미를 봤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바우어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