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이 무산됐을 때 다음을 기약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완전히 마침표가 찍히는 상황도 있다. 우스만 뎀벨레(23,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례는 후자다.
뎀벨레가 맨유 이적을 거부했다. 뎀벨레는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 맨유 임대 이적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잦은 부상으로 성장이 정체된 뎀벨레는 이번 시즌 어린 안수 파티에게도 주전 경쟁서 밀린 상황이다.
맨유가 입지가 좁아진 뎀벨레를 눈여겨봤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이 어려워지자 뎀벨레가 대안이 됐고 끝까지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뎀벨레는 맨유행에 관심을 보였으나 완전 이적을 원했고 임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수가 거부한 만큼 뎀벨레와 맨유의 이야기는 이제 끝났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뎀벨레가 맨유와 거리를 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첫 번째 이유는 연봉이다. 맨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억4천만 파운드(약 2095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더 이상 고연봉을 줄 수 없다. 이것이 산초를 놓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에딘손 카바니까지 합류하면서 선수단 임금 상한에 가까워진 맨유라 더 이상 뎀벨레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 번째는 뎀벨레의 선택이다. 임대가 싫었다해도 뎀벨레가 일단 맨유를 거절했다. 뎀벨레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남아 성공하는 쪽을 택했다. 맨유도 뎀벨레에게 매달릴 이유가 없다. 그들에게 영입 영순위는 산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