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원준(23)이 드디어 포텐을 터뜨리는 걸까.
지난해 1할 타율이었던 최원준은 올 시즌 놀라운 반전을 만들며 후반기 리그 타율 5위에 랭크돼 있다.
최원준은 18일 잠실 LG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0-0으로 팽팽한 4회 2사 만루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때리며 2타점을 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3할2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최원준은 5월 23경기에 출장해 2할1푼9리로 부진하면서 6~7월에는 출장 기회가 적었다. 백업으로 밀려나 6월 5타석, 7월 5타석이 전부였다. 그러다 이창진의 부상으로 8월들어 톱타자 임무를 맡으면서 달라졌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7푼4리(91타수 34안타)를 치더니 10월에는 3할8푼4리(73타수 28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9월에는 16경기 연속 안타, 10월에는 17경기 중 단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때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경기 후 “최원준은 계속해서 안타를 생산하고 있고, 오늘도 클러치 상황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최원준은 후반기인 8월 이후 타율 3할4푼9리로 내로라 하는 타격 고수들을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6~7월 출장 경기 수가 적어서 시즌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후반기는 규정 타석을 채우고 남는다. 후반기 출루율도 .411로 리그 7위. 10개 구단 톱타자 중에서 후반기 성적에선 타격 1위, 출루율 1위로 맹활약 하고 있다.
2016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최원준은 첫 해 24타수 11안타(타율 .458)로 인상을 심어줬고, 2017년에는 156타수 48안타(타율 .308)로 타격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8시즌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로 출장했고, 지난해는 90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후반기 들어 자신만의 타격 밸런스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 그동안 고민거리였던 KIA의 톱타자 자리를 꿰찼다.
최원준은 경기 후 “양현종 선배가 계속 잘 던졌는데 타선 지원이 없어서 미안했다. 만루에서 결승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