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 (AP=연합뉴스)그동안 해리 케인과 손흥민으로 단일화됐던 공격 루트가 가레스 베일의 가세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손흥민의 득점력에는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들어 토트넘의 공격은 해리 케인이 후방으로 처져서 볼을 잡을 때 옵션은 침투하는 손흥민을 겨냥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손흥민은 ‘득점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한 경기에 4골을 넣기도 했다.
그런데, 베일이 합류하면서 득점 루트가 분산됐다.
공격 옵션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8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상했던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손흥민과 베일은 전반 10분 서로의 위치를 바꾸며 경기 흐름을 바꾸려 노력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토트넘의 공격은 후반 33분 베일을 빼고 다시 케인-손흥민 투톱 체제로 바꾸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케인의 결승 골도 베일 교체 후 나왔다.
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가 향후 경기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손흥민은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이나 도움을 작성하지 못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해리 케인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