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다사다난한 한 해가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3번이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어렵사리 복귀한 뒤 연속골 행진을 벌이며 살아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라치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15분 후안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선보인 호날두는, 후반 31분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발목의 통증을 호소하던 호날두는 절뚝이면서 벤치로 걸어 들어갔고,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파울로 디발라와 교체했다.
결과는 부상이었다. 경기 종료 후 피를로 감독은 “안타깝게도 호날두의 발목에 문제가 생겨 교체했다”고 밝혔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호날두다. 호날두는 지난달 국가대표 소집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름 넘는 시간 동안 격리 생활을 보낸 호날두는 이후 두 차례 진단검사를 더 받았지만 계속해서 양성판정을 받아 지난달 29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 복귀한 호날두는 길었던 격리기간에 대한 보상을 받아내는 듯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1을 스페치아와의 세리에A 복귀 경기에선 한 달 만에 실전 경기에 투입되고도 멀티골을 넣었고, 디나모 키예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선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이날 골까지 포함하면 복귀한 뒤 3경기 연속골이었다.
매 경기 오르던 호날두의 주가는 결국 이날 부상으로 발목 잡혔다. 유벤투스도 호날두 교체 이후 라치오에 동점골을 허용해 1대 1로 비겼다. 직전 9시즌 연속 이탈리아 챔피언에 오른 유벤투스는 현재 1위 AC 밀란(승점 17)에 승점 4점 뒤진 5위에 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