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일본이 멕시코전 패배 이유 중 하나로 악천후를 꼽았다.
일본은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의 결정적 선방에 가로 막혔고, 후반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와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에게 연거푸 실점해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팬들이 오초아와 안개에 졌다는 얘기를 했다”며 환경적 요인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전반부터 의욕적으로 나섰고, 몇 차례 결정적 기회에서 때린 슈팅이 오초아에게 걸렸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안개가 짙어졌고, 후반 18분 멕시코 히메네스의 선제골이 터진 후 매치볼을 바꿨다. 선명하게 잘 보이는 주황색이었다. 안개가 선수들의 시야를 완벽히 가리거나 경기를 못 치를 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주심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본 팬들은 멕시코전 패배가 실력이 아닌 안개 때문이라는 억지 주장을 했다.
풋볼존은 일본축구협회 공식 SNS(트위터) 반응을 가져와 “오초아와 안개에 졌다”, “후반에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였다”, “안개 때문에 누가 누군지 구별할 수 없었다”는 핑계를 당당하게 언급했다.
물론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었다. “전반에 완벽한 골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은 월드컵 8강에 언제 진출할까. 몇 년이나 걸릴지...”라고 한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