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코로나19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는 진행된다. 특히 방역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카타르로 입국한 동아시아 팀들의 모습이 화제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ACL 동아시아지역 조별 리그 및 토너먼트가 오는 18일부터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총 5개국 15개 팀(조호르 다룰 탁짐 불참)들이 참가하며 이들은 속속히 카타르로 입국했다.
이미 서아시아 지역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에 신경을 쓸 계획임을 밝혔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카타르 도착과 함께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다. 호텔과 훈련장,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이동이 금지되며 대회 내내 정기적인 테스트도 받는다. 또한 경기장과 훈련장, 미디어 시설 등도 정기적인 소독에 들어간다.
K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에 이어 ACL까지 트레블을 꿈꾸는 전북 현대와 명예 회복을 꿈꾸는 울산 현대는 지난 주말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 특히 A대표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만큼 어느 때보다 방역에 신경을 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마스크는 물론 보호 캡까지 이중 삼중 착용하며 안전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이들이 이용한 카타르 항공편에서 나눠준 보호 장비였다.
AFC도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들의 모습을 주목했다. 카타르로 집결하는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으면서도 방역에 신경을 쓴 다양한 모습들을 강조했다. 울산과 전북, 호주 시드니FC 팀들은 항공사에서 나눠준 보호 캡을 쓰고 입성했다. 중국 상하이 상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은데 이어 보호 안경까지 갖추었다. AFC는 ‘어떤 선수인지 알겠나요?’라고 했다.
한편, 전북과 울산 선수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현지 훈련을 통하여 적응에 나서고 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도 차례로 카타르로 도착했다. K리그 팀의 일정은 오는 21일 저녁 7시 E조의 서울과 베이징 궈안의 경기로 시작된다. 같은 날 저녁 10시에는 F조 울산과 상하이 선화 간의 경기도 예정되어있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까지 진출한 팀은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