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콜로라도 놀란 아레나도.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지난 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대형 트레이드가 있었다. 알렉스 버두고 포함 유망주 3명을 내주며 MVP 출신 외야수 외야수 무키 베츠, 사이영상 출신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프라이스는 코로나19로 시즌을 포기했지만 12년 연장 계약을 맺은 베츠는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로 경기 흐름을 바꾸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베츠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우승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올 겨울에도 다저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특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29)에게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MLB.com은 ‘수년간 아레나도를 좋아했던 다저스가 여전히 트레이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레나도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다저스 팬으로 자랐고, 어린 시절 응원하던 팀이라면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포기할 것이다’며 승리에 목마른 아레나도의 열정이 다저스에 새로운 절박함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저스는 2014년부터 주전 3루수로 활약해온 저스틴 터너가 FA 자격을 얻었다. 팀에 잔류를 하더라도 만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라 언제까지 터너가 3루 핫코너를 지킬지 알 수 없다. 좌타자가 많은 다저스는 타선에 우타 거포 추가를 원하고, 최근 6년간 200홈런 이상 터뜨린 3명의 우타자 중 1명인 아레나도만한 카드가 없다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OSEN=최규한 기자] 콜로라도 놀란 아레나도. /dreamer@osen.co.kr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이라 콜로라도가 아레나도를 다저스로 보내는 건 부담이 된다. 하지만 MLB.com은 내야수 가빈 럭스, 투수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브루스더 그라테롤, 미치 화이트 등 다저스의 유망주 자원이 풍부한 만큼 리빌딩을 해야 하는 콜로라도에 적합한 트레이드 상대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 데뷔한 아레나도는 8년 통산 1079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3리 1206안타 235홈런 760타점 OPS .890을 기록 중이다. 3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로 데뷔 후 8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공수겸장이다. 한국인 투수 류현진(토론토)에게도 통산 31타수 16안타 타율 5할1푼6리 4홈런으로 매우 강했다.
지난해 2월 콜로라도와 8년 총액 2억6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아레나도는 그러나 제프 브리디히 단장과 지난 겨울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트레이드를 추진하다 멈춘 브리디히 단장을 향해 “아주 무례하다. 모욕감을 느꼈다. 더 이상 함께하고 싶지 않다”며 저격을 하기도 했다. 즉시 전력 보강에 소극적인 구단에 불만이 큰 아레나도는 내년 시즌 후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콜로라도로선 옵트 아웃 전에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waw@osen.co.kr[OSEN=스캇데일(美애리조나), 지형준 기자][OSEN=스캇데일(美애리조나), 지형준 기자]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 제프 브리디치 콜로라도 단장, 놀란 아레나도, 찰스 몬포트 구단주(왼쪽부터)가 연장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