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지시하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FC 감독(왼쪽)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클럽 아스널 FC에서 훈련 도중 선수들 간의 주먹다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아스널은 훈련 중 자체 경기를 진행했다. 아스널은 지난 9일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0-3으로 완패했고, 이 때문에 훈련의 긴장감이 상당히 고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국 훈련 중 자체 경기에서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충돌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세바요스가 루이스에게 거친 몸싸움을 했고, 이에 루이스가 세바요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것.
사실 훈련을 실전처럼 격렬하게 하는 유럽 축구계에서는 팀 동료들 간의 신경전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손흥민·구자철 등 한국선수들도 독일이나 잉글랜드에서 한두 번씩 경험한 일이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이날 싸움의 양상은 상당히 심각했다”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하며, “루이스의 주먹에 안면을 맞은 세바요스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일어나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루이스에게 돌진했다”고 보도?다.
이에 팀원들이 세바요스와 루이스를 뜯어말렸고, 이들은 곧바로 훈련에서 제외돼 귀가 조치됐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은 이들을 3일 동안 훈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9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훈련은 늘 긴장감이 넘치고, 많은 일이 벌어지곤 한다. 사건은 즉시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 “이래서 우리가 훈련을 비공개로 하는 거다. 이런 소문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