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승자는 29일 2위 수원FC와 PO 치러 '승격 결정'
이랜드, 경남·대전과 승점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준PO 실패
결승골을 넣고 동료와 기뻐하는 경남FC의 도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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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정규리그 3, 4위 자리를 확정하고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PO)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1분 만에 터진 도동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경남(승점 39·40득점)은 대전(승점 39·36득점)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6위에서 3위로 점프하고 시즌을 마쳤다.
경남에 패한 대전은 이날 전남 드래곤즈(승점 38)와 1-1로 비긴 서울 이랜드FC(승점 39·33득점)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4위를 확정하고 어부지리로 준PO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이랜드는 경남, 대전과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가장 밀려 준PO 진출 티켓을 놓치고 안타깝게 1부 승격의 기회를 날렸다.
3위 경남과 4위 대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준PO를 치른다.
준PO 승자는 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위 수원FC와 단판승부로 PO를 펼쳐 1부 승격 티켓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경남은 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벼락골로 준PO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대전의 수비수 서영재가 헤딩으로 막아내자 도동현이 재빨리 잡아내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대전의 골그물을 철썩였다.
경남은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혁의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며 아깝게 추가골을 놓쳤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22분 김승섭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전반 30분 박진섭의 왼발슛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날렸다.
골다툼을 펼치는 경남과 대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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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수들은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경남 수비수 배승진의 핸드볼 반칙을 어필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정돼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중반 네게바와 박기동을 잇달아 투입하며 대전의 공세를 막아내고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이랜드와 전남이 1-1로 비기면서 두 팀 모두 준PO 진출권을 놓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전남은 전반 4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올렉의 크로스를 쥴리안이 헤딩한 게 골키퍼에 막혀 나왔고, 김현욱이 재차 헤딩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결과 올렉이 크로스하는 찰나 볼이 엔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골은 무효가 됐다.
반격에 나선 이랜드는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수쿠타파수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23분 최재훈의 오른발 중거리포까지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FC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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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결국 전남의 몫이 됐다.
전남은 전반 33분 페널티아크에서 이후권이 찔러준 패스를 쥴리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좀처럼 득점에 이르지 못했던 이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꽂았고, 주인공은 레인드로였다.
레안드로는 이상민이 투입한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슛으로 전남의 골그물을 흔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전남은 후반 26분 올랙이 중원에서 올린 크로스를 쥴리안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득점을 따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도 골을 터트렸지만 또다시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