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관심은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서 비롯됐다.
5일 스페인 ‘마르카’는 “지단 감독이 손흥민의 엄청난 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알이 손흥민 영입에 이적료 7,000만 유로(약 938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적설 배경에는 지단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지단 감독은 교점이 없다. 그런데도 지단 감독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를 지켜보는 것은 현재 레알의 사정에서 찾을 수 있다. 카림 벤제마 외에는 마땅한 공격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레알의 공격 자원 중 벤제마는 시즌 12골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에덴 아자르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시즌 2골에 그쳤다. 벤제마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했던 루카 요비치는 아직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리아노 디아스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손흥민은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즌 16골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섰다. 많은 슈팅을 하지 않지만, 문전에서 확실한 결정력으로 골을 이어가고 있다. 지단 감독이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게 시선이 꽂힌 것도 당연한 일이다.
레알과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서로 주고받으며 좋은 거래를 했다. 그렇기에 레알이 정식으로 손흥민 이적 제안을 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충분히 협상에 나설 수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재정 문제로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다만 레알도 재정 압박에서 여유롭지는 않다. ‘마르카’는 “레알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구단 재정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