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FC가 끝내 센터백을 긴급 수혈했다. 마땅한 영입 자원이 없어 고민하던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간 마감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프레스턴 소속의 벤 데이비스(25)다. 비교적 생소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데이비스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으로 이적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영입 경쟁에 합류함으로써 상황이 급변하며 리버풀행이 성사됐다”라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셀틱에 앞서 EPL 번리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도 데이비스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1일에는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
EPL 2연패를 노리는 리버풀은 올시즌 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적지 않았다. 지난 10월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버질 판 다이크를 시작으로 11월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조 고메즈, 요엘 마티프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결국에는 중앙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내려 기용했으나 파비뉴 마저 다치면서 나다니엘 필립스와 리스 윌리엄스 돌아가며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최근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수비 불안은 리버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이적료는 불과 160만 파운드(한화 약 26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그 대신 리버풀 U-23의 셰프 반 덴 베르흐가 프레스턴으로 임대를 떠난다. 이와함께 리버풀이 데이비스를 매각할 경우 얻은 이익의 20%를 프레스턴에 양도하기로 했다.
1m85의 데이비스는 시야가 넓고 볼 움직임을 잘 포착하며 주력도 좋은 편이다. 리버풀은 2017~18시즌부터 데이비스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왔다. 리버풀은 부상당한 판 다이크와 고메즈가 복귀하더라도 데이비스가 왼발잡이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벤치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스는 프레스턴에서 통산 145경기를 나서는 등 2부 리그에서 잔뼈가 굵어 EPL 경험이 전무하다는게 흠으로 지적된다. 데이비스는 빠르면 4일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에 데뷔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