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이 이적설을 털어내고 교체 출전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에 '성장통'을 앓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황희찬이 곧바로 골문을 노려봅니다.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맞추자,
드러누워 얼굴을 감싸고 아쉬워합니다.
역습에 나서려는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어 보기도 합니다.
후반 21분에는 몸싸움 끝에 공을 뺏어내며 팀의 세 번째 골의 물꼬를 텄습니다.
팀을 옮기는 대신 얻은 출전 기회, 눈도장을 찍으려는 절실함이 엿보였습니다.
4골 차 완승에 힘을 보탠 적극적인 움직임은 잔류를 설득한 감독도 눈여겨봤습니다.
[율리안 나겔스만 / 라이프치히 감독 : 코로나19에 감염돼 8주 동안 훈련하지 못했고, 작은 부상도 있었습니다. 황희찬도, 저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주전 경쟁의) 작은 첫발을 뗐습니다.]
'대표팀 막내' 발렌시아의 이강인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지 못했습니다.
풀타임을 뛴 건 최근 국왕컵 한 경기뿐, 적은 출전시간에 불만은 쌓일 대로 쌓였습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면서 'K리그 이적설'까지 불거졌던 이승우는 포르투갈 리그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표팀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진 선수들이지만, 유럽 무대는 녹록지 않습니다.
반전을 위해선 주어진 시간이 짧든 길든, 기량을 증명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