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에덴 아자르(30, 레알 마드리드)가 또 쓰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일 아자르가 왼쪽 전방 근육이 손상돼 4주간 이탈한다고 밝혔다. 오랜 부상을 털고 이제 다시 뛰려고 할 때 다른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 어김없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아자르는 이제 유리몸과 다름없다.
아자르는 2019년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적료 1억1500만 유로(약 1543억원)를 쏟아부은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후계자가 되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아자르는 입단 첫해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더니 이번 시즌에도 갖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두 시즌에 걸쳐 고작 3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그의 태도를 보며 여러 조롱이 이어진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직후 평소보다 몸이 불어 논란이 됐던 아자르의 식습관을 겨냥하듯 이번 부상 소식에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아자르가 우리의 햄버거 행사를 즐기기 위해 훈련에 불참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한순간에 버거킹 뚱보로 놀림감이 된 아자르를 대하는 현지 언론은 날이 섰다. '엘 라르게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첼시 시절보다 압박감이 없다는 게 다시 확인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비싼 계약이라면 과체중을 겪을 수는 없다"고 아자르의 책임감을 문제시했다.
이어 "근육 부상이 반복되면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된다. 육체적 또는 심리적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100%를 요구할 만큼 잘 치료가 되는지도 알 수 없다. 어쨌든 또 한 달을 낭비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페드로 루이스 리폴 박사는 "스포츠 의사에게 세 가지 검은 짐승이 있다면 가자미근, 햄스트링, 대퇴 직근이다. 결코 바람직한 부상이 아니"라며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와서 단 한 번도 제대로 준비된 적이 없다. 지난 시즌 22경기, 올 시즌에는 풀타임 없이 13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338일간 이탈했다. 아직까지 아자르를 본 적이 없는 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