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우브레가 오랜만에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47-116으로 승리했다.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득점 본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이날 36분 12초의 출전 시간을 소화한 우브레는 3점슛 7개 포함 4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40점은 지난 2020년 2월 8일 피닉스 소속으로 기록한 39점을 넘어서는 그의 한 경기 최다 득점. 3점슛 7개도 커리어 하이와 동률이다.
우브레의 손끝은 경기 내내 뜨겁게 타올랐다. 전반에 22점, 후반에 18점을 올린 우브레는 이날 66.7%(14/21)의 야투 성공률과 70.0%(7/10)의 3점슛 성공률로 댈러스 외곽 수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015-2016시즌 워싱턴에서 데뷔한 우브레는 지난 2018-2019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로 이적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그는 지난 2019-2020시즌 평균 18.7득점 6.4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우브레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첫 3경기에서 3점슛 17개를 모두 놓치는 등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한 그는 시즌 첫 10경기 평균 10.2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우브레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금씩 팀에 녹아들면서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한 그는 스테픈 커리, 앤드류 위긴스와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주요 공격 옵션으로 자리 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평균 득점은 13.3점에 불과해 갈 길이 멀지만 이날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되찾은 것은 확실하다.
이날 우브레의 맹활약에 힘입어 댈러스에 31점 차 완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12승 10패로 샌안토니오와 함께 공동 8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서부 컨퍼런스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를 위해서는 빨리 승수를 쌓아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7일 댈러스와 다시 맞대결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