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최악의 실수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
리버풀은 13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시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3연패를 당하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레스터는 리버풀과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홈팀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 매디슨, 반스, 페레이라, 틸레망스, 은디디, 울브라이턴, 아마티, 에반스, 쇠윤주, 슈마이켈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마네, 피르미누, 살라 스리톱을 가동했다. 존스, 베이날둠, 밀너가 중원에 서고 수비진에는 로버트슨, 헨더슨, 카박, 알렉산더 아놀드가 나선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전반부터 양 팀이 찬스를 주고받았다. 전반 9분 뒤쪽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살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의 압박에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전반 10분에는 바디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든 뒤 로빙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뒤쪽으로 향했다.
비슷한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26분 살라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마이켈이 반사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35분에는 바디의 헤딩 슈팅이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일대일 찬스에서도 바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결국 득점없이 전반전은 끝났다.
후반전에는 리버풀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피르미누가 마르세유턴으로 살라에게 패스를 내줬고 살라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도 늦지 않게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반스가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매디슨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매디슨의 킥이 수비 뒤쪽으로 빠졌고 아무도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후반 36분 레스터의 롱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과 카박의 사인이 맞지 않았고 공은 알리송을 맞은 뒤 바디에게 연결됐다. 바디는 빈 골문에 그대로 공을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레스터는 한 골을 더 달아나며 경기를 끝냈다. 후반 40분 반스가 측면에서 치고 올라온 뒤 깔끔한 마무리로 알리송을 뚫고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리버풀은 만회골을 넣지 못한채 경기는 3-1 레스터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