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부터 존재감…포항 이수빈, 김기동 감독이 믿고 기다린 이유

399 0 0 2021-04-05 13:03:18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포항 이수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이수빈(21)이 첫 출전부터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수빈은 지난 2019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중원의 한 축을 맡아 28경기에 나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해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오를 만큼 돋보인 활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최영준과의 일대일 임대로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는데, 팀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1년 만에 포항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수빈은 동계훈련 때부터 심기일전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수빈을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6라운드까지 이수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출전은커녕 18인 출전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 부상은 아니었다. 올림픽대표팀 차출에도 응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수빈의 몸상태를 유심히 체크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스스로 몸이 만들어질 때까지 시간을 줬다. 이수빈이 지난 시즌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뛸만한 충분한 몸상태가 되면 기용하겠다는 계산을 했다.

결국 김 감독은 이수빈을 지난 2일 대구FC와 7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했다. 신진호와 함께 포항 중원을 책임졌다. 이수빈은 동계훈련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킥 위주로 플레이했는데, 때로는 거친 플레이도 하려고 한다. 웨이트도 많이 했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의 말대로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었다.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며 투쟁심을 보여줬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질 때는 절묘한 침투 패스와 좌우 전환 패스를 통해 활로를 뚫었다. 시즌 첫 출전임을 감안해 김 감독은 후반 교체를 염두에 뒀으나, 이수빈의 활약에 생각을 바꿔 끝까지 기용했다. 승점 3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이수빈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이수빈의 가세는 앞으로 포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시즌 포항은 중원을 새로 짰다. 신진호는 7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구전 경기 막판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오범석은 노련함은 있지만 30대 후반인 만큼 체력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한 자리를 꿰찼던 이승모가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이수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더욱이 대구전에서 김 감독은 후반 들어 신진호를 2선으로 끌어올렸는데, 이수빈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어느덧 3년차가 된 이수빈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9956
'콜업 1순위' 양현종 트리플A 합류…텍사스 선발은 또 붕괴 미니언즈
21-04-06 09:30
9955
즐거운 아치미 ~ + 1 크롬
21-04-06 08:39
9954
아이디가 없어졌따 ㅠㅠ 후리
21-04-06 08:16
9953
'용진이형상' 첫 수상자는 최주환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서프라이즈" 닥터최
21-04-06 06:11
9952
하루하루가 기다려짐 + 1 가마구치
21-04-06 04:04
9951
"왜 7년 동안 주급줬나" 손흥민 역습→템포 죽인 라멜라에 폭발 찌끄레기
21-04-06 03:16
9950
이재영·다영 자매, 학폭 폭로자 고소 예정…"사실 아닌 부분은 바로잡겠다" + 1 뉴스보이
21-04-06 00:53
9949
3800억 유격수, 4경기 5실책…"수비 엉망이야" 불쌍한영자
21-04-05 22:23
9948
수원 "4억 원 제시 맞다, 소송 피하기 위한 마지막 협상 카드" 간빠이
21-04-05 20:31
9947
오늘도 물브 달달하게 먹어보자구 !! 정해인
21-04-05 17:42
9946
코로나로 시즌 시작 못한 워싱턴, 7일 애틀랜타전부터 일정 소화 장사꾼
21-04-05 16:30
9945
기분좋타 김용단
21-04-05 16:04
9944
슬램덩크 챔피언컵 시즌 2, 4:0 클린시트 기록한 TP 우승 원빈해설위원
21-04-05 15:05
VIEW
첫 출전부터 존재감…포항 이수빈, 김기동 감독이 믿고 기다린 이유 오타쿠
21-04-05 13:03
9942
법정서 보자던 수원, 뒤에선 대표이사가 4억원에 합의 시도? 백승호 논란 새 국면으로[단독] 미니언즈
21-04-05 10:19
9941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1-04-05 08:52
9940
승질나 타짜신정환
21-04-05 07:53
9939
발렌시아, 24분 간 보이콧 사태 속 카디스에 1-2 패배 정해인
21-04-05 04:41
9938
아스톤 승 ㅅㅅㅅ 해적
21-04-05 02:31
9937
내꺼만 무 나오는거냐 ? 홍보도배
21-04-05 00:54
9936
쏜 한골 터지면 좋을텐데 장사꾼
21-04-04 23:46
9935
토트넘, '주급 5천' 가성비 공격수 노린다...누구길래? 순대국
21-04-04 21:57
9934
경기보면서 즐기는 가마구치
21-04-04 21:52
9933
묻지말고 토트넘 승 원빈해설위원
21-04-04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