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4000만 달러(약 3834억 원) 계약을 맺은 야수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 핵심 위치인 유격수 자리에서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총액 3억 40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에서 143경기만 치른 신인급 선수지만, 샌디에이고는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초반 흐름은 좋지 않다. 정규 시즌 4경기에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6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다. 2019년 데뷔 시즌 22홈런, 2020년 60경기 단축 시즌에 17홈런을 쳤다. 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은 유형이다. 아직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타격 성적을 문제 삼기는 이르다.
진짜 문제는 수비다. 유격수로 4경기에서 36이닝을 뛰었다. 9이닝 4경기를 다 뛰었다. 4경기에서 실책 5개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57경기에서 473⅓이닝을 뛰며 3실책, 2019년 83경기에서 731⅓이닝을 책임지며 18실책을 기록했다. 9이닝당 실책으로 표기하면 2019년 0.22개, 2020년 0.06개다. 올해는 9이닝당 1.25개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5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4연전을 개막시리즈로 치렀다. 샌디에이고는 총 5개 실책을 범했다. 모두 타티스 주니어의 실책이다.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는 5회초에만 6실점 했는데, 타티스 주니어 송구 실책 이후 3실점을 기록했다.
3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송구 실책과 수비 실책을 한 번씩 저질렀다. 5일 경기도 실점으로 이어지는 송구 실책과 함께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널리스트 제시 프리드먼은 5일 경기를 본 뒤 자신의 트위터에 "타티스 주니어는 모든 경기에서 수비가 엉망이다. 시즌 첫 4경기에서 5번째 실책을 저질렀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