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멜라(29) 판단 미스에 토트넘 현지 팬까지 폭발했다. 역습에서 템포를 죽이고 볼을 끌자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를 치렀다. 첼시가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에 져, 이날 승리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효과를 봤던 전술을 썼다. 해리 케인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투톱에게 득점을 맡겼다. 하지만 후방에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다빈손 산체스를 시작으로 불안했다. 전반 28분에는 어설픈 후방 빌드업으로 조엘 링톤에게 실점했다.
예상 밖 실점이었지만 빠르게 따라갔다. 지오바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가 날카로운 패스로 해리 케인을 도왔다. 케인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전에 수비적이었다. 손흥민 투입에도 공격보다 측면 방어에 집중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중요한 역습이 있었다. 후반 39분 손흥민부터 빠르게 뉴캐슬 유나이티드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 두 명에 토트넘 공격 세 명인 상황이었다. 라멜라가 손흥민에게 원터치 패스를 밀어주면 됐지만, 타이밍을 놓쳐 템포를 뺏겼다. 가까스로 케인에게 패스한 뒤에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혔다.
토트넘은 천금 같은 역습에 실패한 뒤 곧바로 실점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위기 뒤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후반 40분에 재역습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라멜라 실수와 토트넘 불안한 수비가 얽힌 결과였다.
현지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라멜라 역습 장면을 게재하면서 "왜 라멜라 같은 선수가 아직도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라멜라에게 7년(7시즌) 동안 비용을 지불했다. 볼을 발에서 떨어트릴 줄 모른다.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