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의 졸렬한 인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가 과거 호날두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뒷이야기를 폭로했다. 아예 얼굴도 쳐다보지도 않으며 무시했다고 한다. 해당 선수는 큰 상처를 받았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6일(한국시간) "로빈 고젠스(27·아탈란타 BC)가 호날두로부터 유니폼 교환 요청을 거절당한 과거를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에 따르면 고젠스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지난 2019년 코파 이탈리아 대회 때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당시 고젠스는 유벤투스와 대회 8강전에서 활약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 고젠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호날두에게 향했다고 한다.
고젠스는 "경기가 끝난 뒤 나는 곧장 호날두에게 갔다.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도 전에 말이다. 호날두의 유니폼을 갖는 건 나의 꿈이었다. 호날두 옆으로 간 뒤 '당신의 유니폼을 가질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NO!(아니오)'라고 말했다. 심지어 내 얼굴을 보지도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 내 심정은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blushed and ashamed). 제 스스로가 엄청 작게 느껴졌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까봐 두려웠다. 숨고 싶었다"며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아직 고젠스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아탈란타는 오는 18일 안방인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세리에A 홈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이미 큰 상처를 입은 고젠스가 재차 그의 유니폼을 원할 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