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한 조치는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헬 감독은 부임 이후 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팀을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단단했던 외형과 달리 첼시 선수단 내부에선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부임하고 타미 아브라함이 계속해서 출전하지 않아 첼시 선수단이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아브라함은 지난 2월 21일 사우샘프턴과 경기 이후 발목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했다.
2주 A매치 휴식기 동안 치료를 마치고 훈련에 돌아왔는데 지난 3일 웨스트브로미치와 경기에 대기 명단에서도 빠졌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2-5로 졌고 선수들은 공격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브라함을 제외한 결정에 의문이 생겼다는 텔레그래프의 설명이다.
투헬 감독은 "나는 18명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어려운 결정이다. 경기를 예상하고 필요한 교체 선수를 골라야 한다. 즉 20개 이하 포지션에서 18명 선수를 선발해야 하고, 3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그중 1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것도 아니고 심각한 것도 아니다"며 아브라함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3일에 한 번씩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답했다.
아브라함은 램파드 전임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었으며 6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텔레그래프는 "팀 내 몇몇 선수가 아브라함에 대한 대우에 당황하고 있으며 아브라함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아브라함은 메이슨 마운트, 리스 제임스 등과 같은 첼시 유스 출신이다.
유럽 선수들은 오는 6월 열리는 UEFA 유로 2020 출전을 목표로 한다. 아브라함 역시 유로 2020 출전을 바라고 있어 잉글랜드 대표팀 선발을 위해 출전 시간이 간절하다.
익스프레스는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면 아브라함이 첼시를 나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레스터시티는 아브라함에게 관심 있는 팀 중 하나이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냈던 축구 해설가 줄리온 레스콧은 아브라함이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