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유벤투스 팀 내 입지가 거의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호날두가 특혜를 받는 것에 대한 반발이 터졌다. 호날두의 이적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버림받았다. 새 슈퍼카 인수를 위해 하루 휴가를 받아 자리를 비웠는데 유벤투스 선수들은 호날두에게 더 이상 특혜를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10일 열린 AC 밀란전에서 0-3의 참패를 당했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풀 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5.9점을 줬다. 뒤에서 2등이다.
문제는 이후다. 호날두는 다음날인 11일 새 차를 보기 위해 팀을 잠시 이탈했다. 구단 회장 및 CEO와 함께 토리노를 벗어나 300km 정도 떨어진 마라넬로로 향했다. 목적은 차량 구입이었다. 140만 파운드(약 22억 2500만원)짜리 슈퍼카 페라리 몬자를 구매했다.
그러자 선수들이 뿔이 났다. 지금까지 호날두에게 너무 많은 특혜가 주어졌다고 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케이스로 받아들였다. 참고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호날두는 13일 사수올로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 통산 100호골이었다. 기념할 만한 하루. 그러나 이미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제대로 '찍힌' 상태다.
더 선은 "지난 AC 밀란전은 역대 최악의 경기였다. 이후 호날두가 타깃이 됐다. 유벤투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현재 유벤투스는 4위 나폴리에 1점 뒤진 5위다. 여차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이적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통해 유럽 정복을 꿈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수입까지 줄었다. 돈이 없으니 보내는 쪽이 낫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 이야기가 나왔고, 파리 생제르망(PSG)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중이다.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조국의 스포르팅CP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단 시즌 후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외면을 받았기에 지금 상태라면 작별이 유력하다. 지난 2018년 화려하게 유벤투스에 입성했지만, 3년이 흐른 현재 호날두의 처지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