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유로파 컨퍼런스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할 가능성이 생겼다.
AS로마는 24일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에 위치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에서 사수올로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로마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최종전이자 파울로 폰세카 감독 고별전이었던 사수올로전에서 로마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다니엘레 베르데, 토마소 포베가에게 2골이나 실점하며 끌려갔다. 패배할 경우 유로파 컨퍼런스 진출이 불가하기에 로마는 후반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6분 스테판 엘 샤라위가 만회골을 넣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로마는 에딘 제코, 하비에르 파스토레까지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사수올로 반격에 시달렸지만 후반 40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동점골에 성공하며 경기를 2-2로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나며 로마가 유로파 컨퍼런스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다음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되는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토트넘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4-2 역전승을 기록하며 4위 자리에 위치했다.
벌써부터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깎인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지난 여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시즌 초반엔 준수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해리 케인, 손흥민 의존도가 커졌고 단조로운 전술 패턴과 지나친 수비 중심 축구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팬들의 비판이 거셌지만 무리뉴 감독은 개선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올해 4월 19일 경질됐다. 이후 2주 만에 로마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재기를 꿈꾸는 중이다.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