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전력 외'로 평가받던 수비수를 팔아 쏠쏠한 수익을 챙겼다. 현지에선 토트넘이 이 이적료를 새로운 선수 영입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비야레알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한 수비수 후안 포이스(23)를 완전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 과정에서 1300만 파운드(약 205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한 것으로 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포이스는 지난 2017년 여름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수비수다. 그러나 토트넘 이적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백업 역할을 맡는데 그쳤다.
입단 첫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그다음 시즌에야 12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했다. 2019~2020시즌에도 4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결국 지난 2020~2021시즌 비야레알로 임대됐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포이스의 EPL 출전수는 단 16경기, 출전 시간은 1000분도 채 안된다.
그러나 비야레알 임대 이적 후 상황이 달라졌다. 포이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16경기에 출전했고,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하며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비야레알은 토트넘에 1300만 파운드를 주고 포이스를 완전히 품었다. 토트넘도 사실상 전력 외였던 백업 수비수를 팔아 적잖은 수익을 올렸다.
스탠다드는 "포이스는 지난 2017년 800만 파운드(약 12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며 "그를 이적시켜 1300만 파운드 정도를 벌어들인 토트넘은 이를 올여름 이적시장 예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