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일부 확진 선수, 외부인과 동석해 술판 벌였다…방역 수칙 위반 논란

550 0 0 2021-07-13 20:1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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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서울 원정 기간 중 호텔 방에서 ‘외부인이 동석한’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들은 물론 선수단 방역 관리에 실패하고도 ‘리그 중단’을 주장한 NC 구단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7월 8일 서울 강남에 있는 모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다. 이 호텔은 NC를 비롯해 여러 프로구단이 잠실 원정 때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NC 선수단은 6~8일 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을 치르기 위해 5일부터 해당 호텔에 머물렀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확진 환자와 선수단 사이에 직접 접촉이 있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NC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까지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다음날(9일) 선수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결국 2명의 확진 선수가 나왔다. 또 재검사를 받은 선수 2명 가운데 한 명도 10일 추가 확진됐다.
처음 NC 선수단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을 때만 해도 구단 안팎에선 ‘선수단과 접촉한 확진 환자가 호텔 직원일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구단과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고 전제할 때, 호텔 직원 외엔 선수단과 직접 접촉할 만한 대상을 떠올리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하지만, 엠스플뉴스 취재진과 만난 이 호텔 관계자는 “호텔 방역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방역을 못해 확진자가 발생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 그건 누구보다 KBO가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엠스플뉴스에 제보한 A 씨는 “호텔 측 주장이 맞다”고 알렸다. 이 건을 소상히 아는 A 씨는 “4명 이상의 NC 선수가 호텔 한 객실에 모였다. 이 자리에 선수단과 전혀 상관없는 외부인이 동석했다. 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술도 마신 것으로 안다”며 “그 자리가 코로나19 감염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5인 이상이 한 객실에서 모이는 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 지침 위반이다. 또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외부인과 만남을 자제하라는 KBO리그 방역 매뉴얼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파장은 컸다. NC와 6, 7일 잠실에서 경기를 치른 두산 선수단까지 9일 전원 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 가운데 선수 2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산 측에선 두 선수가 NC 확진 선수에게 야구용품을 받으러 잠시 만났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C발 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 일정도 엉망이 됐다. 9~11일 고척 NC-키움 히어로즈 경기, 잠실 LG 트윈스-두산 경기 3연전이 전부 취소됐다. 특히 LG는 주중 롯데 자이언츠 3연전 우천 취소에 이어 주말 3연전까지 6경기가 연속으로 취소되는 KBO리그 사상 초유의 상황을 겪게 됐다.
 
앞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 KIA 타이거즈에도 불똥이 튀었다. KIA는 선수단 전원이 PCR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기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게다가 4일 두산전 포수로 나섰던 선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11일 경기 개시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빠지는 해프닝을 빚었다. 대신 자택에서 쉬고 있던 포수를 급하게 1군에 등록해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엔 내야수 1명이 추가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엔트리에서 빠졌다. 
 
같은 시각 롯데-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주심이 두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며 경기 개시를 앞두고 갑자기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경기 개시가 14분간 지연돼 구장을 찾은 관중과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그리고 11일 실행위원회와 12일 이사회를 거쳐 KBO리그 시즌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까지 눈덩이가 커졌다.
이처럼 온 야구계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서도 NC 구단은 사태 수습보다는 구단 내부 입단속에만 주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NC는 이번 사태가 터진 뒤 구단 직원들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 1군 선수단 내에서만 미팅을 갖고 상황을 공유한 뒤 ‘동료를 지켜주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막을 모르는 구단 직원들이 다른 구단 직원과 기자들에게 물어보러 다니는 웃지 못할 장면도 볼 수 있었다.
 
NC는 함구의 가장 큰 이유로 감염병예방법의 ‘확진자 개인정보 비공개’ 원칙을 들고 있다. NC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확진자의 신상이나 감염 경로 등은 현행법상 본인이 아닌 이상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구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감염병예방법을 방패 삼아 소속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과 구단의 관리 실패를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감염병예방법에 정통한 법조 관계자는 “NC 구단이 감염병예방법의 취지를 악용하고 있다”면서 “방역목적과 관계없는 확진자의 개인정보(성명, 나이 성별, 거주지 주소 등)는 비공개가 맞지만, 추가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확진자의  이동경로, 이동수단, 진료의료기관, 접촉자 현황 등은 공개를 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NC는 ‘1군 선수단 자가격리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며 ‘리그 중단’을 앞장서 외친 구단이다. 구단 명의의 정식 사과문이 나온 건 12일 KBO 이사회에서 자기들이 바라던 대로 ‘리그 중단’ 결정이 나온 직후였다. 
 
NC 구단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이 온갖 허위정보에 팬들의 추측이 더해져 사건과 관계없는 선수들의 실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NC 직원들조차 “구단에서 나서서 선수 보호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할 정도다.
 
한 야구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인정할 부분은 빨리 인정해 다른 소속 선수들과 리그를 보호하는 게 우선일 텐데 NC는 구단 책임 회피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프로야구 사상 이처럼 단기간에 수많은 이슈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은폐’ ‘축소’ 등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 구단이 지금껏 존재했는지 김택진 구단주에게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해 NC 김종문 단장은 구단 홍보팀장을 통해 “12일 사과문 외에 따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방역 당국 조사가 끝나기 전에 구단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뭔가를 숨기려는 게 아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게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KBO 관계자는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매뉴얼에 따라 징계를 내리게 돼 있다. 그런데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확진자는 이름이 공개돼선 안된다. 그런데 징계를 내리게 되면 해당 선수를 공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확진자를 징계하면 확진자 이름이 공개되니 징계를 내릴 수도, 어떤 위반을 했는지도 공개할 수 없다는 얘기다.
 
KBO의 설명과 관련해 한 야구해설가는 “사소한 방역 수칙을 위반해도 자영업자들은 당장 영업 정치 처분을 받는다. 프로야구가 얼마나 대단한 권력이자 치외법권이라고 확진자 이름이 공개될까봐 징계를 내리지 못한다는 궤변을 늘어놓는지 모르겠다”며 “감염 위험에도 야구장을 찾았던 팬들과 야구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을 생각하면 프로야구는 자기들끼리 셀프로 리그 중단을 결정할 게 아니라 팬들로부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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