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황의조가 맹활약한 지롱댕 드 보르도가 기다렸던 첫 승리를 신고했다.
보르도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생테티엔과의 원정 경기에서 황의조의 멀티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2연패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고리를 끊은 보르도(승점 5점)는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생테티엔(3점)은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원정팀 보르도는 3-4-2-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배치하고 자바이로 딜로선, 야신 아들리가 지원했다. 그 뒤를 히카르두 망강스, 오타비오, 장 오나나, 티모시 펨벨레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메세르, 스티안 그레게르센, 에녹 콰텡이 구축했고 골문은 브누아 코스틸이 지켰다.
개막 후 승리가 없는 양 팀은 서로를 승점 3점 획득 상대라 생각했다. 홈팀 생테티엔은 3경기 연속 무승부 뒤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처진 상태였다.
보르도도 급했다. 2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있었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 부상 우려가 있던 황의조까지 선발로 내세울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승리만 생각한 보르도는 킥오프 휘슬과 함께 강한 압박을 가했다. 황의조 역시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보르도가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상대 뒷공간을 허문 아들리가 골키퍼의 시선까지 뺏은 뒤 욕심부리지 않고 황의조에게 내줬다. 좋은 오프 더 볼로 공간을 만든 황의조가 차분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시즌 1호골.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가 예리한 감각을 뽐냈다. 전반 33분 펨벨레의 크로스를 다이빙하며 머리에 맞혔지만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생테티엔도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와비 카즈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부터 내렸던 비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거세졌다. 그라운드 곳곳에 물이 고이고 공이 나가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황의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7분 양발을 사용한 라 크로케타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생테티엔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카즈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다시 보르도의 해결사 황의조가 나섰다. 황의조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레미 우당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왼발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안겼다.
보르도에 행운도 찾아왔다. 후반 44분 문전 혼전 중 공이 골문을 향했지만 비로 멈춰서며 펨벨레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보르도는 한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