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울버햄튼 공격 정확성은 끔찍하리만큼 좋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연승에 실패하며 14위로 떨어졌다.
뼈아픈 패배였다. 울버햄튼은 초반부터 점유율을 차지하며 3명의 공격수를 바탕으로 브렌트포드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키커는 이반 토니였다. 전반 34분 토니 패스를 받은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브렌트포드가 2-0으로 앞서갔다. 울버햄튼 수비 불안이 제대로 드러나는 전반전이었다.
역전을 노린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로만 사이스를 대신 황희찬을 넣었다. 수비를 줄이고 공격을 늘려 브렌트포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계산이었다. 울버햄튼에 호재가 찾아왔다. 거친 파울을 주고받는 상황이었던 후반 19분 샨돈 밥티스테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울버햄튼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울버햄튼은 마르사우를 빼고 다니엘 포덴세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집중했다.
그러나 정확성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전진 빌드업을 할 때 혹은 결정적인 크로스나 패스를 날려야 할 때 타점이 정확하지 않아 허무하게 공을 흘려보내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왔다. 황희찬, 아다마 트라오레가 드리블을 통해 중앙에 공을 전달해도 슈팅은 항상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기본적인 패스 미스도 많아 물 흐르듯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브렌트포드가 1명이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울버햄튼은 뚫어내는데 애를 먹었다. 시간이 갈수록 브렌트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진을 치고 있자 유의미한 공격은 더더욱 나오지 않았다. 정확성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울버햄튼은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홈에서 0-2로 패하는 굴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울버햄튼의 처참한 결정력은 기록에서 드러난다. 이날 울버햄튼은 슈팅 11개를 기록했는데 단 1개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크로스 23개 중에 정확히 동료에게 간 크로스는 4개밖에 없었다. 이처럼 끔찍한 정확성 결여는 이번에도 울버햄튼 발목을 잡았고 이는 초반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