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엠레 잔이 팀 내 불화를 유발해 방출 명단에 올랐다.
독일 매체 빌트는 14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는 잔의 영입 제의를 기꺼이 듣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잔과의 계약이 2024년 6월까지임에도 도르트문트가 잔을 매각하려는 사유로 클럽에서의 잔의 태도를 꼽았다.
매체는 "잔은 천성적으로 솔직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도르트문트의 관계자들의 인내심을 바닥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은 동료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설교 등을 해서 짜증을 유발해 왔고 마르코 로제 전 감독이 선수들과 나누는 대화를 중간에 방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잔의 잦은 근육 부상도 방출 사유에 포함시켰는데 2020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2500만 유로(약 330억 원)에 완전 영입된 잔은 연봉 1000만 유로(약 132억 원)을 받는 선수임에도 지난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분데스리가에서 총 52경기 출전했다.
매체는 "현재 잔은 또다시 부상으로 도르트문트의 프리시즌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못하면서 도르트문트의 에딘 테르지치 감독과 세바스티안 켈 스포츠 디렉터는 잔을 방출 명단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 출신인 잔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함께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후 2014년 여름 리버풀로 이적해 4년을 함께한 뒤 FA(자유계약)로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적한지 불과 1년 만에 2019/20시즌 유벤투스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2인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떠나기로 했고 2020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 이후 영구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