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다 귈러 ⓒ 터키 방송 하베르투르크 홈페이지 갈무리 ▲ 귈러(오른쪽)는 일찌감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튀르키예 축구 미래다. ▲ 귈러(오른쪽)를 놓고 빅클럽 각축전이 치열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스널,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가 메수트 외질(34, 독일)이 호평한 18살 공격형 미드필더를 노린다. '튀르키예 리오넬 메시'로 불리는 아르다 귈러(18, 페네르바체)가 빅클럽 영입 목록에 올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아스널과 아약스가 귈러를 놓고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아약스행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귈러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와 이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49억 원) 선"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여름 페네르바체가 선수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귈러는 아약스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다. 두 팀 외에도 바르셀로나(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이 튀르키예 최고 재능을 주시하고 있다.
레알 역시 귈러 동향에 민감하다. 스페인 최대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지난 23일 "올여름 중앙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9)을 영입해 거금을 지불한 레알이 또 한 명의 신예 영입을 꾀하고 있다. 유럽 최고 재능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귈러가 주인공"이라면서 "1800만 유로(약 25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 있는 유망주를 이번 여름 주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 5월생인 귈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등 번호 10번을 꿰찬 무서운 10대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중앙 미드필더로도 많이 뛴다. 열여덟 살밖에 안 된 어린 선수가 중원으로 내려와 경기 템포를 조율하고 창조적인 전진 패스를 뿌리는 게 일품이다.
별명은 튀르키예 메시지만 플레이스타일은 페드리(20, 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킨다. 윙어로 나설 땐 '인사이드 커터' 성향이 짙다.
수비수 한둘은 쉽게 따돌릴 만큼 드리블이 뛰어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성도 돋보이는 대형 유망주다.
▲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 간 귈러(왼쪽).
올 시즌 성장세를 이어 갔다. 공식전 35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해 기대에 부응했다. 리그 20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챙겨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교체 출장 비율이 절반(9회)에 가까웠음에도 남다른 스탯 생산성을 뽐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데뷔 역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6경기 1골 1도움으로 큰물서도 통할 재목임을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2년간 페네르바체에서 손발을 맞춘 독일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 미드필더 외질은 "내가 10대 후반일 때보다 낫다. 나보다 나은 (등 번호) 10번이 있느냐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귈러를 거론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지에선 튀르키예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원더키드로 꼽힌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냐는 지난 4월 "뛰어난 테크닉을 보유한 왼발잡이 미드필더인 귈러는 유럽을 대표하는 원더키즈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향후 유럽 최고가 될 자질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17살 어린 나이에 (유럽 수준급 리그인) 쉬페르리그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엔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올여름 빅리그에 진출해 넥스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페인 바르사가 귈러를 주시하는 대표적인 빅클럽"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