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11번째 맞대결 직전 잠실 하늘에 비구름이라는 불청객이 나타났다.
4위 KIA와 6위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을 치른다. KIA는 2년차 황동하, 두산은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KIA는 지난 3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8-6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2021 시즌 이후 2년 만에 8연승을 질주,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후반기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오선우(1루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으로 최원준을 상대한다.
두산은 전날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4로 석패한 가운데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에서 7승 3패의 절대 우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KIA 상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다만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잠실에 비가 쏟아지면서 정상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홈 팀 두산은 곧바로 내야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그라운드 상태 악화를 막았다.
현재 일기예보상으로 오후 7시까지 비구름이 잠실야구장 근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오후 6시 30분 경기 시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고려하면 지연 개시가 불가피하다.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천취소로 정규리그 잔여 3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 역시 지난 주말 내내 부산에 내린 비로 사직 원정 3경기 중 1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 4일 월요일 경기까지 치러 체력 소모가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