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게임 리포트] 깜짝 지원군 얻은 라건아, 그가 얻은 두 가지 결과

136 0 0 2024-04-20 12:2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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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199cm, C)가 이번에는 웃었다. 그리고 2가지 결과를 얻었다.

부산 KCC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DB를 102-8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1승만 더 하면,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간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존의 허웅(185cm, G)과 이승현(197cm, F)에, FA(자유계약) 자원이었던 최준용(200cm, F)과 군 제대 선수였던 송교창(199cm, F)이 가세했기 때문. 여기에 컵대회 MVP였던 알리제 존슨(201cm, F)도 기대를 모았다.

그렇지만 KCC의 초반 행보는 좋지 않았다. 최준용이 컵대회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고, 존슨이 상대 수비에 읽혔기 때문. 그리고 송교창은 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예상보다 늦게 팀으로 합류했다.

KCC가 부진했던 또 하나의 이유. 라건아의 경기력이었다. 라건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기에, KCC는 존슨을 오랜 시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KCC의 골밑 경쟁력은 점점 떨어졌다.

하지만 KCC는 12월에 열린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하위권을 허덕였던 KCC는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을 잡는다면, 상위권으로도 도약할 수 있다.

많은 이유가 있었다. 각성한 라건아가 그 중 하나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당 26분 54초 동안, 평균 19.3점 11.0리바운드(공격 3.0) 1.0어시스트에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CC의 3전 전승을 이끌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라건아는 더 힘을 냈다. 4강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 36분 16초 동안, 경기당 30.5점 16.0리바운드(공격 5.5) 1.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KCC는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 결장한 알리제 존슨(201cm, F)이 3차전 출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 라건아의 에너지가 떨어질 수 있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로 접어들수록, 라건아가 체력 부담을 느껴야 했다. 이는 KCC와 라건아 모두한테 불안 요소였다.

또, 라건아의 매치업인 디드릭 로슨(202cm, F)은 외곽 공격에도 능하다. 그런 이유로, 라건아는 페인트 존에만 있을 수 없었다. 3점 라인 부근까지 수비 범위를 넓혀야 했다.

하지만 라건아는 1쿼터 후반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선 1쿼터 종료 2분 57초 전에는 스텝 백 점퍼를 작렬했고, 바로 다음 공격에서는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김종규(206cm, C)의 파울 또한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28-29로 밀렸다. 전창진 KCC 감독이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라건아가 타임 아웃 후 분위기를 바꿨다. 송교창(199cm, F)의 엔트리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한 것. 1쿼터에만 10점(2점 : 4/4)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블록슛. KCC를 32-31로 앞서게 했다.

라건아는 2쿼터 첫 공격을 정창영(193cm, G)과 했다. 정창영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침투. 정창영의 앨리웁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득점하지 못했지만, 김종규(206cm, C)의 두 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동시에, 파울 자유투 2개로 점수를 만들었다.

라건아는 2쿼터 시작 2분 22초에도 김종규를 위기로 몰았다. 골밑 득점을 함과 동시에, 김종규의 3번째 파울을 이끈 것.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DB를 더 허탈하게 했다.

게다가 알리제 존슨이 2쿼터 시작 3분 55초 만에 코트로 들어왔다. 알리제 존슨이 뛰는 것 자체가 라건아에게 고무적이었다. 라건아가 2차전처럼 40분을 소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또, 알리제 존슨의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았다. 이전처럼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팀원들과 잘 어우러지려고 했다. 알리제 존슨과 다른 선수들이 어우러졌기에, KCC도 57-51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라건아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나섰다.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김종규와 다시 마주했다. 3쿼터 시작 3분 20초 만에 김종규의 4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 2개까지 얻었고, 64-55를 만들었다. DB와 김종규를 더 곤란하게 만들었다.

라건아의 행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동작으로 김종규를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즉, 공격 리바운드하기 유리한 지점에 다가섰다. 고지를 선점한 라건아는 3쿼터 종료 5분 41초 전 김종규의 5번째 파울을 얻었다. 김종규를 코트에서 제외시켰다.

라건아는 이전보다 더 골밑으로 많이 파고 들었다. 그리고 압박 강도를 더 높였다. 특히, 이선 알바노(185cm, G)와 로슨이 2대2를 할 때, 라건아는 볼 핸들러에게 강하게 달려들었다. 알바노와 로슨 모두에게 부담을 줬다.

라건아의 활발한 동작이 KCC와 DB의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그 차이는 꽤 컸다. 83-70. 남은 시간이 10분이었기에, KCC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그렇지만 라건아는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특히, 리바운드를 필사적으로 잡았다. 3점 라인 밖까지 수비하다가도, 림 근처에서 발생하는 루즈 볼을 잡아냈다. 공격권을 한 번이라도 더 만들려고 했다.

또, 라건아는 김종규 없는 페인트 존을 잘 활용했다. 로슨에게 적극적으로 1대1. 득점은 물론, 로슨의 힘까지 빼놓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5분 28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더 이상 코트에 들어오지 않았다. KCC가 이미 승리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3차전을 이긴 KCC는 90.5%(19/21)의 확률을 얻었다. KBL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라건아의 첫 번째 결과물이기도 했다.

두 번째 결과. 알리제 존슨이 코트에 나서, 라건아가 체력을 아꼈다는 점이다. 또, 김종규의 5반칙을 유도해, 로슨의 힘을 더 빼놓았다. 향후 시리즈를 감안할 때, 이는 라건아의 가장 큰 수확일 수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66%(33/50)-약 56%(19/34)
- 3점슛 성공률 : 약 47%(7/15)-약 41%(14/34)
- 자유투 성공률 : 약 68%(15/22)-약 77%(10/13)
- 리바운드 : 32(공격 8)-25(공격 7)
- 어시스트 : 23-18
- 턴오버 : 12-9
- 스틸 : 4-5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8-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8-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라건아 : 26분 54초, 27점(2점 : 10/12) 10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최준용 : 26분 8초, 25점(2점 : 8/11, 3점 : 2/4) 3어시스트 2리바운드
- 허웅 : 31분 15초, 19점(2점 : 6/9, 3점 : 2/3) 4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 송교창 : 31분 1초, 10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2. 원주 DB
- 디드릭 로슨 : 34분 12초, 25점(3점 : 4/10, 자유투 : 7/7) 7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 이선 알바노 : 31분, 18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서민수 : 18분 24초, 10점(2점 : 2/3, 3점 : 2/2) 3어시스트 1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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