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대표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3일 일본 나고야에 있는 토요타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는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 첫날 일정이 열렸다.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W리그 올스타전에는 WKBL 구단별 대표선수 6명(김정은·이경은·김단비·강이슬·강유림·이소희)이 참가했다.
WKBL과 일본여자농구리그(WJBL)는 지난해부터 한일 양국의 여자농구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도쿄에서 열린 W리그 올스타전에 7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WKBL 라이징 스타 12명이 나섰다. 지난 1월 아산에서 열린 WKBL 올스타 페스티벌에는 W리그 라이징 스타 선수들이 참가한 바 있다.
앞선 두 차례의 교류는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김단비, 김정은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참석했다. 첫날인 3일에는 2500명이 넘는 관중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총 세 번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W리그의 신인 선수들이 참여하는 ‘W리그 프레시 올스타 게임’을 시작으로 일본 여자농구 신예들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가운데 서군이 동군에 83-72 완승을 거뒀다.
WKBL 김정은이 W리그 올스타전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소개가 끝난 후 WKBL 대표선수 6명은 코트 옆에서 W리그 선수 16명이 참가한 3점슛 콘테스트 예선과 스킬스 챌린지 예선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WKBL 대표선수 6명은 4일에 열리는 본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3점슛 콘테스트 본선에는 김정은, 이경은, 강이슬이 참가해 카사키 하루나(미쓰비시 전기, WKBL 2023~2024 올스타 페스티벌 3점슛 콘테스트 1위), 요시다 마이(샹송),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와 함께 우승을 놓고 겨룬다. 스킬 챌린지 본선에서는 강유림, 김단비, 이소희가 모토하시 나코(하네다), 야스마 시오리(토요타), 미야자키 사오리(에네오스)와 우승 경쟁을 펼친다.
이날 마지막 행사는 W리그 레전드 25인이 출전하는 ‘W리그 GREATEST25 올스타 게임’이 열렸다.
WKBL 선수 대표선수 6명은 3쿼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농구 팬과 전문가들이 뽑은 W리그 전·현직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실력을 뽐냈다. 김단비, 강유림, 김정은은 동군 소속으로, 이경은, 강이슬, 이소희는 서군 소속으로 3쿼터 시작과 경기에 나섰다.
동군 김단비가 왼손 돌파로 선제 득점을 올리자 서군에선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이슬의 속공 레이업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WKBL 선수들이 3쿼터 중반까지 공격을 전담한 가운데 김단비와 김정은 베테랑답게 경기 외적으로 유쾌한 동작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올스타전의 재미를 제대로 살렸다. 특히 김단비는 오랜 기간 국제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타가다 마키와 익살스러운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W리그 올스타전 전경. 사진=최정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