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시대는 이제 저물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발롱도르 예상 후보 리스트에도 제외가 될 정도다.
2일 미국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은 2020년 새해를 맞아 발롱도르 유력 후보 5명을 예상했다. 그런데 호날두의 이름은 없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만큼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폭스 스포츠’가 전망한 5명의 발롱도르 예상 후보는 지난해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33,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버질 판 다이크(29, 리버풀), 킬리안 음바페(22, 파리 생제르맹), 카림 벤제마(33, 레알 마드리드), 사디오 마네(28,리버풀)였다. 현재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었다.
호날두가 제외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3위에 그쳤다. 수상의 바로미터인 실적도 이전보다 많이 돋보이지 않았다. 리그를 옮긴 탓도 있지만, 득점력이 감소했다. 탄탄한 신체는 여전했지만 플레이 자체도 썩 돋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절반을 돈 현시점에서 시즌 21경기에서 12골을 넣었을 뿐이다. 호날두의 파괴력 넘치는 득점력과 공격력을 떠올린다면 너무 저조한 수치다.
이는 기량의 쇠퇴하기 시작했던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호날두여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의미다. 물론 2020년 이제 시작했다. 호날두가 어떤 활약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나 분명한 것은 객관적인 데이터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호날두는 최고의 자리에 서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호날두는 그 최고의 자리를 내주고 정상에서 내려올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