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운명을 가른 건 골키퍼의 활약도 한 몫도 했다. 16강에서 멈춘 리버풀 수비의 핵 버질 판 다이크도 이를 인정했다.
리버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합계 2연패로 8강행이 좌절됐다. 올 시즌 UCL 2연속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의 꿈은 좌절됐다.
그러나 실수 하나가 리버풀의 8강행을 무너트렸다. 2-0으로 앞선 연장 전반 6분 골키퍼 아드리안의 골킥 실수 하나가 빌미 되어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내리 2실점하며 다 잡은 8강행을 놓쳤다. 리버풀은 지난 2017/2018시즌 결승전에 이어 이번 16강전에서 골키퍼의 실수로 울었다.
반면, 얀 오블락은 2실점했으나 선방만 9개 하며, 유럽 최고 공격력을 갖춘 리버풀의 슈팅을 막아냈다. 오블락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판 다이크는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아틀레티코는 뛰어난 골키퍼를 보유했고, 오블락은 팀을 구했다. 차이점은 골키퍼였다”라고 오블락의 존재감을 높게 치켜 세웠다.
리버풀은 UCL 탈락 충격을 딛고, 마지막 과제인 리그 우승에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