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SK전서 홈으로 파고들고 있는 모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발전을 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득점까지 올리며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하고 있다.
모터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2020 KBO 리그 연습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좋지 않았던 모터는 처음으로 출루를 한데 이어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모터는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모터는 SK 선발 핀토와 승부에서 6구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도 끈질긴 승부가 이어졌다. 모터는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또 다시 핀토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6구까지 가는 침착함을 보였다. 또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모터는 SK 필승조 김세현에게 6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2루 도루에 이어 박준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적립했다.
경기 종료 후 손혁 감독은 "캠프 때도 그랬고 미국에서의 기록을 보면 모터의 선구안은 좋았다"고 호평한 뒤 "일부러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은 것은 아닌 듯했다. 최대한 치라고 주문을 하고 있지만 자기 존에서 벗어나면 방망이가 내지 않더라. 확실하게 자기 존이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날 모터는 3차례 모두 6구까지 가는 선구안을 선보인 동시에 '출루 머신'의 면모를 뽐냈다. 아직 마수걸이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조금씩 한국 투수들의 공과 스트라이크 존에 익숙해져 가며 기대감을 높였다.
성격도 유쾌하고 동료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수비도 좋고 타격만 조금 되면 가성비 갑일텐데 ㅋㅋㅋ 곧 올라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