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말해 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빠른 속구가 몸 쪽 깊숙하게 파고들자 강백호가 화들짝 놀라 마운드를 쳐다봤다. 그리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장성우는 타석에 들어서서 방망이를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웃음이 터졌다. 베테랑 유한준도, 박경수(이상 KT)도 마운드만 바라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어보였다.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지난해까지 KT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상대로 최상의 몸 상태를 과시했다.
알칸타라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82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57개, 볼은 25개였다. 1회초부터 KT 타자들이 결정구를 커트해내면서 투구 수가 늘어나는 듯 했으나 알칸타라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속도를 붙였고, KT 타선을 잠재웠다. 내달 5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1선발로 활약하면서 11승을 챙겼고 27차례 선발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8번이나 기록했다. KT가 지난해 6위에 오르면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냈는데 알칸타라가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6위 그 이상을 겨냥하고 있는 KT는 더 강력한 1선발을 원해 결별을 선택했다. 결별을 발표하는 그날까지 이강철 KT 감독과 이숭용 단장은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선수를 놓아준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고민했다.
알칸타라는 두산과 손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묵직하게 운동에만 열중했다. 이미 지난달 말 청백전에서 최고 구속 154㎞를 기록하면서 무력 시위했고,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앞에서 결정구까지 갈고 닦았다. 경기 내적인 부분을 떠나서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 감독의 2020시즌 구상에서 알칸타라는 이제 개막전 선발 유력 후보 1순위다. 김 감독은 “지난해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중에서도 우위가 있었듯 지금은 알칸타라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플렉센의 공이 엄청 좋은데 아직 어리고 KBO리그 경험이 부족해서 알칸타라의 경험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는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는 명대사가 나왔다. 알칸타라의 상황에 이보다 더 적확한 한 마디가 또 있을까. KT, 알칸타라한테 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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