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도대체 왜 야유를 퍼붓는지 정말 의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31)이 경기장에서 받은 야유 때문에 자신감을 잃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국 '더 선'이 3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일은 골프 팟캐스트 '에릭 앤더스 랭 쇼'에 출연해 이번 시즌 부진을 돌아봤다.
베일은 "내가 경기를 잘 하지 못해서 스타디움에 가득 찬 8만명으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이는 자신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일은 "이게 가장 큰 의문인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베일은 "선수가 고전하면 팬들이 응원해주길 기대한다. 그래서 경기력을 회복하면 팬들은 다시 기뻐한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히 반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일은 "축구를 못하면 팬들은 야유한다. 그 결과 자신감을 더욱 잃고 축구는 더 못한다. 팬들은 더욱 화가 난다"며 악순환을 지적했다.
베일은 또 골프를 좋아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팬들은 베일이 축구는 뒷전이고 골프에 정신이 팔려 실력이 감소했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베일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골프를 치는 것을 문제 삼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여러 의사들과 상담을 해봤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