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8월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34)가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
FC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4)의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합법적으로 비용 없이 팀을 떠날 유일한 방법은 다음 시즌 경기에 뛰지 않는 것이라 믿는다”고 보도했다.
기존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메시는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와 2020-21시즌까지 재계약했다. 다만 매 시즌 마무리 이후인 6월10일까지 구단에 통보한다면 자유계약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바르셀로나 측은 이 조항을 근거로 통보 기한이 지나 메시에게 자유계약 자격을 부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메시 측은 이번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중단되는 등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해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며 반론을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에 약 7억유로(한화 약 9900억원)의 막대한 바이아웃을 책정했다. 메시가 자유계약 자격을 얻지 못한다면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을 내야 한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는 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방침에 따라 검사 결과가 없다면 팀 훈련에 참여할 수 없어 사실상 훈련을 거부한 것이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언급된다. 같은 리그의 유벤투스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도 그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단 한 번도 이적하지 않은 원팀맨이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팀을 떠나겠단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