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하메스 로드리게스가새로 합류한 에버턴에서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버턴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하메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약 312억 원)다. 19번을 달고 구디슨파크를 누빌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하메스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 유럽에 진출한 뒤 FC포르투, AS모나코,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등을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스페인 라리가(2회), 독일 분데스리가(2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3회)로 리그에서도 우승 경험이 많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 유로파리그에서 1회 우승을 차지하며 큰 무대 경험도 충분하다.
에버턴의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하메스를 잘 아는 지도자다. 레알마드리드와 바이에른뮌헨에서 하메스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메스는 구단과 안첼로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하메스는 우승 가능성을 묻자 "왜 안 되겠나? 에버튼은 진지하다"고 답변했다. 에버턴의 1995년 FA컵 이후 우승이 없다.
당장 우승을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하메스는 "구단의 많은 사람들이 아주 진지한 자세를 가졌다. 성취할 수 있고, 또 트로피를 따낼 수 있다. 하루아침에 일어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근거를 봤다. 트로피는 단순한 가능성 그 이상"이라며 장기적으로 팀이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하메스는 "나는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리그에 왔고 아주 중요하고 큰 리그다. 매일 배워나갈 것이다. 내가 이전에 일했고, 나를 잘 아는 지도자와 함께한다"며 프리미어리그 도전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