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는 '영원한 맞수'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에게 딱 하나 부러운 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2016년 1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 왼발은 환상적이다. 나보다 (훨씬) 낫다"고 운을 뗀 뒤 "내 왼발도 나쁘진 않지만 그의 왼발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해 발롱도르 수상자는 메시였다. 최종 후보에 총 3명이 올랐는데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당시 바르사 소속이던 네이마르(28, 파리 생제르맹)가 축구계 최고 권위 상을 놓고 경쟁했다.
세 명 모두에게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네이마르는 "할 수만 있다면 호날두 오른발과 메시 왼발을 함께 갖고 싶다"며 농쳤다.
메시는 진지했다. "나와 호날두는 매우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호날두가 보유한 여러 능력에 대해선 경이롭게 생각하지만 그것에 '부러운'이란 형용사를 붙이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인도 유력 뉴스 채널 '리퍼블릭월드' 영어판은 10일(한국 시간) "최근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01번째 골을 신고하며 세계 축구사에 굵직한 발자욱을 남겼다. 역대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라이벌 메시보다 (국가 대항전에서) 31골 더 많이 수확한 호날두도 부러운 게 있다며 몸을 낮췄다.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적었다.
올해 서른다섯 살인 호날두는 A매치 165경기에 나서 101골을 뽑았다. 109골을 챙긴 아시아 레전드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51, 이란)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다.
메시는 총 138차례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70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도 호날두가 앞선다. 130골로 115골을 기록한 메시보다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챔스 우승 횟수도 5회로 메시보다 1회 더 많다.
그러나 리그 타이틀과 발롱도르 수상 횟수는 메시 승이다. 각각 10회, 6회로 호날두보다 많다(7회,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