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배 속에서도 호평을 이어 간 이승우가 '하위권 정면대결'에서 3호골을 노린다.
신트트라위던은 오는 27일(한국시간) KV메헬른과 2020-2021 벨기에 주필러프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승우의 연속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세르클브뤼헤 상대로도 풀타임 출장했으나 0-3 대패를 막지 못했다. 상대팀 브뤼헤가 지난 시즌 간신히 강등을 피한 팀이라 신트트라위던의 패배는 더 실망스러웠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브뤼헤가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패배 속에서도 이승우는 팀 내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특히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에서 골문 먼쪽 구석을 보고 감아 찬 슈팅이 아쉽게 크로스 바를 강타했다. 현지 해설가는 "아름다운 궤적이었다. 이승우는 공을 잡을 때마다 STVV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이다. 유일한 해결사 될 수 있다"라며 호평했다. 현지 매체 '흣 벌랑 반 림부르흐'에서 발표한 평점에서 팀 내 가장 높은 6점을 받았다. "카나리스(신트트라위던의 애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는 촌평도 있었다.
이승우는 4라운드에서 기록한 프로 첫 멀티골에 이어 호평을 이어갔지만, 문제는 팀 성적이다. 신트트라위던은 개막전 헨트전 승리 이후 5경기 동안 2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는 단 2점 차이다. 현지 매체에서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흣 벌랑 반 림부르흐는 "최근 5경기 승점이 단 2점이다. 이런 추세라면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고 우려를 포했다. 또한 "케빈 머스캣 감독은 구단 운영진의 입김에 균형 감각을 잃은 것 같다. 해외 마케팅을 위해 어린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주전 조르지 테세이라, 폴 가르시아 등은 배제됐다"며 선수 기용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새로 기용된 '마케팅용 외국인 선수' 중에서 호평 받는 건 이승우뿐이다. 이 매체는 "젊고 어린 선수 중 유일하게 가치를 증명한 건 이승우다. 구단의 재정과 성적을 모두 생각한다면 균형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음 경기는 15위(승점 5) 신트트라위던과 16위(승점 4) 메헬른의 하위권 맞대결이다. 17~18위는 강등권이다. 지옥 바로 위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다른 구장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이승우는 최근 가장 호평받는 공격자원이므로 이번에도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위기의 팀을 구해줄 거라는 희망이 이승우에게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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