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6일간의 예선 마무리, 점프볼이 꼽은 워스트 팀

726 0 0 2020-09-26 10:04:52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6일간의 예선 일정이 마무리된 KBL컵 대회. 외국선수가 출전하는 만큼 2020-2021시즌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시범경기의 의미가 강했지만 승자와 패자가 나뉠 수밖에 없었던 KBL컵 대회. 예선 동안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인 팀들을 살펴보자.

지난 20일부터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예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A조부터 D조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안양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서울 SK, 고양 오리온, 전주 KCC가 4강에 올랐다.

미리보는 2020-2021시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번 KBL컵 대회에는 각 팀의 전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인 팀들이 있는 반면 다소 아쉬운 모습만 남기고 일찍 떠난 팀들도 있다.





▲ ‘이대성 더비’ 패배, 상무 전 졸전으로 인해 상처만 남긴 KT

비시즌 내내 KT는 장기 부상자 없이 2020-2021시즌을 준비해왔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 역시 준수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KBL컵 대회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 역시 컸다.

하지만 KT는 1승 1패로 일찍 짐을 싸야 했다. 오리온 전에서의 패배는 곧 탈락으로 이어졌고 이어진 상무와의 경기에선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정상 전력으로 나선 만큼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대성 더비’로 불린 오리온 전 패배는 결과보단 과정이 더욱 아쉬웠다. 이대성을 비롯해 한호빈, 박재현 등 오리온의 앞선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제프 위디가 발목 통증으로 결장한 경기였던 만큼 전력상 우위에 있었음에도 유리한 부분을 활용하지 못했다.

마커스 데릭슨, 존 이그부누의 컨디션 난조 역시 쓰라린 상처였다. 데릭슨은 훈련량이 적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이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괜찮았던 이그부누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주춤했다.

서동철 감독은 “2020-2021시즌 전, 크게 한 방 얻어맞은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이번 KBL컵 대회의 KT가 2020-2021시즌의 KT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다만 시즌 전 쇼케이스가 될 수 있었던 대회에서 무기력했던 모습은 큰 상처가 됐다.





▲ 주전 포인트가드 찾지 못한 삼성

삼성은 KCC와 함께 D조에 속하며 의도치 않은 백투백 경기를 치러야 했다. 1차전(70-84)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그들은 임동섭의 활약, 이관희의 막판 집중력이 힘을 발휘하며 2차전(78-75)을 승리로 장식했다, 골득실차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어느 정도의 수확은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단순 결과와 달리 목표로 했던 포인트가드 찾기, 그리고 외국선수의 부진이 겹치며 큰 숙제를 안고 돌아갔다.

먼저 삼성은 이번 KBL컵 대회에서 김진영, 이동엽, 이호현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가드를 고루 투입하며 천기범의 빈자리를 채우려 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김진영은 타이트한 KCC 수비에 매번 휘청거렸고 이동엽은 슈팅 가드로 출전할 때 빛났다. 짧은 시간 나선 이호현은 냉정한 평가가 어려웠다.

삼성이 승리한 2차전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앞선에서 제 몫을 다한 건 막판에 활약한 이관희뿐이었다. 이동엽은 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지만 이상민 감독이 바라는 포인트가드의 플레이는 아니었다.

외국선수 부진도 아쉬웠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아이제아 힉스가 오히려 번뜩였다면 비교적 오랜 시간 함께한 제시 고반은 라건아에 밀려 여러 굴욕을 맛봐야 했다. 비시즌 연습경기 때와 달리 자신의 것을 반도 보여주지 못한 고반이기에 이번 KBL컵 대회의 모습은 일시적인 부진일 수도 있다. 다만 경기 페이스가 빠른 KBL에서 발이 느린 고반이 자신의 역할을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은 큰 편이다.

두 경기 연속 70점대에 머무른 빈약한 공격력 역시 문제다. 팀의 주포인 임동섭이 오랜만에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음에도 2차전에 무너졌던 KCC의 수비를 상대로 80점대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건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 주전 줄부상, 타이릭 존스도 미합류한 DB

두경민을 대표로 주전급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DB는 이번 KBL컵 대회에서 진정한 2020-2021시즌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은 미디어데이부터 식스맨급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했지만 그 역시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기에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반응. 그런 DB는 이번 대회에서 무기력한 2연패를 당했다.

결과가 중요한 건 아니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면 DB는 2020-2021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DB가 워스트로 꼽힌 건 이번 KBL컵 대회에서 얻어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카무라 타이치를 어느 정도 점검해봤다는 것은 하나의 이득일 수도 있다. SK 전에서 가능성은 보인 타이치는 전자랜드 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분명한 건 기량이 아닌 스타일의 차이. 개인 기량을 위주로 하는 B.리그에 비해 KBL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빛나야 인정받는다. 타이치는 이러한 부분에서 아직 KBL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를 파악했다는 것은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아예 점검조차 해보지 못한 타이릭 존스의 경우는 다소 아쉽다.

존스는 자가 격리를 마친 후 현재 김주성 코치와 함께 원주에서 훈련하고 있다. 정상적이지 못한 몸 상태로 인해 이번 KBL컵 대회는 일찌감치 불참이 확정됐다. 결국 DB는 저스틴 녹스 홀로 출전했고 그 역시 번뜩이지 못했다.

잃은 것은 없지만 얻은 것이 없었던 DB. 이번 KBL컵 대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팀들 중 하나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7214
한 템포 쉬어간 독일파 태극전사들 떨어진원숭이
20-09-27 17:16
7213
블라인드 처리된 게시물 - 작성자 또는 관리자만 확인가능 자타공인용감한형
20-09-27 16:31
7212
국야 일야 먹자 !! 질주머신
20-09-27 15:08
7211
美 매체 "류현진, 에이스 역할 완벽히 해내…PS 16팀 1선발 중 9위” 철구
20-09-27 13:26
7210
'김민재 관심' 레스터, 독일 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 영입 노려 오타쿠
20-09-27 12:59
7209
건승하세요 주말새축 가즈아 ㅅㅅㅅ 호랑이
20-09-27 11:24
7208
손흥민에게 메시가 보였던 한 순간, '월클'인 이유 미니언즈
20-09-27 10:39
7207
이강인, 후반 39분 투입에도 발렌시아 바꾼 창조성 물음표
20-09-27 08:56
7206
즐거운 아침입니다.ㅎ 크롬
20-09-27 07:43
7205
'화력 폭발' 인테르, 피오렌티나에 짜릿한 4-3 재역전승 타짜신정환
20-09-27 05:55
7204
에라이 첼시 무가 나오냐 해적
20-09-27 04:35
7203
야식이라두 잘 먹구 하세요 + 1 홍보도배
20-09-27 02:59
7202
신트트라위던 이승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장사꾼
20-09-27 01:32
7201
이강인 안들어오냐 순대국
20-09-27 00:08
7200
맹구 이시키들 또 삽질하네 원빈해설위원
20-09-26 22:28
7199
롯데 지리네 + 1 픽도리
20-09-26 20:01
7198
[K-기자회견] '18G 무승 탈출' 박건하 감독, "수원 정신이 살아났다" 치타
20-09-26 18:26
7197
'FA컵 결승행' 울산, 대구 잡고 전북과 승점차 벌릴 수 있을까? 해적
20-09-26 17:10
7196
하주석, 끝내기 다음날 시즌 아웃…“왼쪽 햄스트링 손상, 4주 안정 필요” [엠스플 현장] 순대국
20-09-26 15:56
7195
오늘도 먹어 봅시다!! 철구
20-09-26 14:58
7194
투혼 경남, 절실함으로 충남아산전 필승 다짐 손예진
20-09-26 13:04
7193
마앰 잘한다 애플
20-09-26 11:06
VIEW
[KBL컵] 6일간의 예선 마무리, 점프볼이 꼽은 워스트 팀 호랑이
20-09-26 10:04
7191
즐거운 아침입니다. 크롬
20-09-26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