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울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울산현대가 대구FC 원정에서 리그 우승을 향한 가속도를 낸다.
울산은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로, 이번 시즌 막판 순위를 가를 본격적인 뜨거운 경쟁의 시작이다.
지난 20일 울산은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주니오의 24호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22경기에서 15승 5무 2패로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1위로 파이널A에 오른 울산은 총 45골을 넣으며 경기당 2.04골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고, 15실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리그 최고의 짠물수비를 선보였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승점48)에 2점 앞서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23일 열린 FA컵 4강에서 인천전 승리 기운을 이어갔다. 앙숙인 포항스틸러스를 승부차기 혈투 끝에 4대3으로 제압하고 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원 팀'으로 똘똘 뭉친 선수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포항과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 킥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조현우는 "우리가 준비를 잘해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로 라커룸 분위기가 좋았고, 동료들이 많이 기뻐하면서 환영해줬다. 좋은 경기였고,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분위기를 대구전까지 잇는다는 목표다. 파이널A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염원하는 리그 정상을 차지할 수 있다. 울산은 7월 12일 대구와 시즌 첫 대결에서 신진호, 주니오(2골)의 연속골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 신진호, 김인성이 도움을 기록하며 다양한 구성원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점이었다. 9월 12일 두 번째 만남에서는 후반 1분 박정인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지만, 16분 세징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당시 조현우는 상대 유효슈팅 9개 중 8개를 막아내며 팀에 값진 승점을 선사했다.
울산은 대구에 강하다. K리그 통산 전적에서 25승 11무 6패로 우위이다. 리그 22경기에서 24골 2도움으로 득점왕이 유력한 주니오가 최전선, 최근 연이은 선방으로 든든히 골문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가 최후방에 있어 든든하고, FA컵에서 천금 동점골을 터트린 김인성도 주목할만하다. 현재 리그에서 4골 6도움으로 도움왕에 도전하고 있고, 부상을 털어낸 후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파이널 A그룹 미디어 데이에서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마음 가짐을 얘기해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하나"라고 답하며 단합된 팀으로서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