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이적 소동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구단과 불화설로 인한 이적 선언으로 팀을 어수선하게 만든 점을 사과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내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그것은 오직 바르셀로나를 더 낫고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완패하며 시즌을 마친 직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무관에 그친 팀 성적과 함께 그동안 구단 수뇌부와 겪었던 갈등이 함께 폭발한 것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법적 공방을 앞두고 결국 2021년까지 맺은 계약을 준수하기로 결정, 한시적 잔류를 선언했다.
메시는 지난 28일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의 지휘 속에 치른 비야 레알과 시즌 첫 경기에 풀타임 출전, 패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메시는 "우리를 따르는 모든 소시오(클럽 회원)들과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순간이라도 내가 말하고 행동한 것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내가 한 일은 오직 클럽을 가장 염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수많은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메시는 "우리 모두는 단결해서 아직 최고의 시즌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열정과 동기부여를 하나로 모으는 것만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항상 단결해서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저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