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토트넘, 라치오가 가장 적극적"
중국 슈퍼 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23)의 유럽 진출 여부가 약 5일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김민재의 유럽 진출설은 그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작년 1월 전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베이징 궈안은 전북 현대에서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워낙 거액 이적료를 투자한 데다 그에게 매년 40억 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그동안 왓포드, 라치오 등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아직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예전 어느 때보다 올여름 현재 유럽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 무대에서 김민재의 경쟁력이 검증되며 토트넘, 라치오, PSV 에인트호번, 포르투 등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단, 베이징 궈안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최소 15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05억 원)를 원하고 있다. 구단이 설정한 이적료 1500만 유로 이하로는 그를 보낼 수 없다는 게 베이징 궈안의 내부 방침이다.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타이탄스포츠'는 1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라치오는 김민재 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그를 향한 관심을 접은 상태다. 이제는 토트넘이 영입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 토트넘이 설정한 김민재 이적료 예산은 약 1300만 유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이적시장은 5일에 닫힌다. 곧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도 내용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은 김민재의 잔류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타이탄스포츠'는 "베이징 궈안은 '우리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아니라면 김민재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재가 올여름 잔류한다면 미드필더 페르난두가 베이징 궈안을 떠날 외국인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