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한마디로 악몽이고 대참사였다. 최악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 1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7로 뒤진 2회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1회부터 흔들렸다. 첫 세 타자에게 안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첫 타자 마이크 브로소가 2루를 노리다 아웃되며 그나마 한숨 돌렸지만, 2사 1, 3루에서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안타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류현진이 최악의 투구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수비 실책으로 2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얘기가 달랐다. 무사 1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 얀디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마누엘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가 싶었다. 아니었다. 유격수 보 비셋이 공을 잡았다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1회와 비슷한 상황,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헌터 렌프로에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은 레이스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만루홈런이었다.
지면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류현진은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