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시즌이기 때문에 토트넘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영국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을 이상한 2020-2021 시즌 타이틀 경쟁 후보로 만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대의 화두는 손흥민과 케인 듀오이다. 그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든 호흡을 바탕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손흥민은 앞선 리그 6경기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케인은 6경기 5골 8도움으로 도움과 공격 포인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시즌 EPL 초반 레이스는 매우 혼란스럽다. 만약 토트넘이 웨스트햄전 3-0 리드를 지켰다면 리그 정상에 섰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그 6경기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다. 에버튼전과 뉴캐슬전 모두 오심에 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디언은 "경기력 기복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공격 조합의 존재만으로도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번 시즌은 역대급으로 혼란한 시즌이 될 것이다. 이는 레스터 시티가 우승한 2015-2016 시즌과 비슷한 현상이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기존 빅클럽들이 과도기에 돌입했다. 리버풀은 염원의 타이틀을 차지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부상자가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는 감독들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2016시즌과 마찬가지로 중위권 팀들의 도약 역시 돋보인다. 에버튼-아스톤 빌라-레스터 시티-울버햄튼 등의 존재로 인해 기존 우승 후보들이 승점을 쉽게 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여전히 리버풀이나 맨시티가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래도 이전보다 더 많은 팀이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아마 예년처럼 승점 90점이 넘는 우승팀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EPL은 53년 만에 처음으로 6라운드가 끝난 시점서 모든 팀이 한 차례 이상 패배를 못 봤다. 가디언은 이런 시즌이기 때문에 토트넘도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을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는 손흥민과 케인때문이다. 역대 EPL 공격 조합 중 2번째(29골)로 많은 골을 만든 그들은 이번 시즌에만 9골을 합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만약 상대팀이 케인이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것을 막더라도 반대편의 가레스 베일도 생각해야 한다. 높은 라인을 가진 팀은 토트넘의 역습에 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 가디언은 "공격적인 전술의 부재는 무리뉴의 약점이다. 하지만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해 정교한 시스템을 갈고 닦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역습이 돋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무리뉴 감독은 수비 전술에 능하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케인의 기세가 이어지고 수비가 안정화된다면 진지하게 타이틀에 도전할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