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보아텡(32)은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다.
보아텡은 유럽무대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중앙수비수다. 2011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기량을 꽃피웠다. 때에 따라선 양쪽 측면을 오가는 등 수비 전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나이가 들며 기량저하를 겪었지만 지난 시즌엔 다시 살아났다. 지난 시즌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한데에는 보아텡의 공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번 시즌도 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뮌헨이 올 시즌 치른 분데스리가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보아텡과 뮌헨의 계약은 2021년 6월 종료된다. 최근 활약에 고무된 보아텡은 당연히 뮌헨이 자신에게 연장 계약을 안겨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뮌헨은 냉정했다. 연장 계약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보아텡은 1988년생으로 언제 노쇠화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뮌헨은 자칫 연장 계약이 독이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뮌헨은 보아텡과 연장 계약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을 끝으로 보아텡은 뮌헨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들은 보아텡은 깜짝 놀랐다. 보아텡은 뮌헨에 오랫동안 남아있길 바랐다"고 보도했다.
보아텡은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뮌헨과 대화를 하길 원했다. 연장 계약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뮌헨은 보아텡과 협상할 뜻이 없다. 이미 뮌헨은 보아텡이 없는 수비 로스터를 준비 중이다.
'스포르트1'은 "보아텡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뮌헨으로부터 재계약 거부에 대한 어떠한 낌새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알렸다.
보아텡이 이적 시장에 나온다면 그를 원하는 팀들은 많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 "토트넘, 첼시, 아스널이 보아텡에게 관심이 많다. 보아텡이 뮌헨을 떠나 자유의 몸이 된다면 곧바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