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내 에이스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에 합류한 뒤 줄곧 영향력을 드러냈다. 지난 2019-20시즌 22경기 동안 12골 8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3경기 9골 5도움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자랑 중이다.
주장 완장도 찰 정도로 팀 내 영향력이 커졌다. 이제 페르난데스 없는 맨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그러나 항상 잘할 수만은 없다. 때로는 공을 자주 흘리고 쉽게 내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를 지적하는 동료는 아무도 없다. 맨유의 레전드인 리오 퍼디난드(42)는 맨유에 리더가 없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25일(한국 시간) 'BT스포츠'를 통해 "웨스트브롬전을 봤다"라며 "페르난데스는 공을 놓치고 빼앗겨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는 매우 창의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전반전에 4번이나 무기력하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페르난데스에게 잘못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맨유 선수단을 봤다.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나라면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무도 그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이 리더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말해야겠다. 리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와 페르난데스, 다비드 데 헤아 등이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퍼디난드는 "페르난데스는 인터뷰나 경기장 위에서 책임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그러나 '네 번이나 공을 어이없게 뺏겼으니 정신 차려'라고 말할 선수가 없어 보인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장에 팬이 없어서 싫다. 그러나 우리가 눈을 뜨고 리더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맨유를 괴롭히고 있는 상황에 눈을 뜨게 됐다"라고 아쉬워했다.